2008년 02월 08일
에반게리온 서

확실히.... 혼자는 아니지
꼬꼬마시절 뭣도 모르고 봤던 그 화려한 세기말적 진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남은건,
마징가Z 시절부터 내려온 갑작스럽게 물려받은 아버지의 유산에 당황하는 소년부터 시작하는
또 하나의 전형적인 일본식 로봇 애니메이션.
17년만에 돌아온 과거는 그렇게 구구절절하고 흔하디 흔한 옛날옛적 동화로 시작했습니다.
옙. 이 작품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다 이사람이 세상사에 찌든
직접 본토에서 보고 오시거나 저 멀리 부산가서 보고 오신 열성팬들이 정성스럽게 써주신 제대로된
감상문들이 그득 할텐데 졸필 하나 보태봐야 잔소리만 될테니 그냥 되는대로 적당히 써봅니다.
아마 내용이니 뭐니하는 부분은 거의 없을테니 네타걱정은 안하셔도......
구판에서 진정 안노감독이 바라던 것이 정신차려라 덕후들아! 라는 것이었다면
희대의 싸닥션머신(...) 예전의 신지가 아닌 키라에게 유창한 설교를 내뱉던 신지로(슈로대알파)
돌아온것은 단순히 안노감독의 시선이 바뀐것인지 정말 그가 원하던대로 성장을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신지를 성장시켜줄 본받을만한 어른이 나와줄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중학생이 뭐가 얼마나 대단해서 '니 어깨에 세상이 달려있다' 하는 상황에 슬기롭고~ 용감하게~
헤쳐나가~ 겠습니까 저정도로 고민안하면 그건 대체 어디의 슈퍼맨이냐.
그래서 아무로의 뺨을 날리던 브라이트 같은 사람이 있어줘야겠는데 도시당체 이 작품에서 존경할만한
어른이라는게 있어야 말이지요. 대인관계 나쁘기는 아들 저리가라인 툰드라 아버지에 내 사랑만 있으면
다른건 버려도되 하는 얀데레 공학자에 전직 교수인지 군인인지 모를 직립부동 자세만 고수하는 중년에
친구라곤 만년 저지 매니아&군사 매니아뿐. 뒤에 두개는 그리 관계 없나;;
하여튼 대인기피 정도로 끝난게 다행이지! 보통이라면 양키인생 직행이야! -싶은 대인관계들이니.
그나마 미사토&카지 커플은 조금 낫지만 이쪽도 이상적인 어른에서 2%부족한 반면교사가 더 어울리는
인물들이니.... 좀더 행동적인 미사토쪽이 비교적 더 점수가 높긴한데 개인적으로 억지로 모성애랄까
모친상을 어울리지 않게 코드로 밀어붙이는 느낌이 있어서 감점. 뭐 이건 존경할만한 여성상에 굳이
모성애를 집어넣는 일본적인(동양적인?) 관습이라고 일단 넘기고 말이죠.
생각해보면 하다못해 감독 인터뷰라도 끄적끄적 읽어본 뒤에 이런 얘기를 해야 우습질 않을텐데;;
언젠가 들은 '작품이야 말로 제작자가 보여주는 처음이자 끝'이라는 인용으로 슬쩍 넘기고. 예.(...)
이번 극장판으로 에바를 처음 접하는 친구에게서 '제작자가 주제를 잘 전달해서 볼만하더라'-는
평을 들으며 그 주제 때문에 갑론을박 말이 많았었는데 십몇년의 후의 감상은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세월이라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것과 그냥 머리 비우고 보기에도 뭐 볼만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전투신이 화려하니깐 이것만 봐도 뭐어뭐어.
그러니까........ 아마도 이게 결론?? 일지도 모릅니다(....)
# by | 2008/02/08 21:41 | 영상용_매체(Image)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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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 서(序)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
★촬영지: 강남 CGV★ 0. 에봐세대도 아니고 팬도 아닌 마당에 난데없이 보러 간 이유는 순전히 1월 말에 만료되는 영화예매권을 빨리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라더라 OTL 1. 같은 퀄리티라도 어떤 작품은 때를 잘 만나 이렇게 두고두고 우려먹는데 어떤 작품은 본편조차 못 끝내고 조기종영되기도 하니 참 세상 고르지 못하더라. 2. 제대로 본 건 tv판 1화뿐이지만 나머지는 잡지기사나 풍문으로 싫을만큼 들은지라 각 장면을 보면서도 낯설다......more
유창한 설교를 하는 신지라니, 이미지와는 너무 틀리군요. 한번 보고싶어 집니다.
......랄까, 여기서도 꽤 팔린걸로 아는데 누가 좀 들여와줘어~
신지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다만 친구왈로는 낚시질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네요. 마지막 4편에 갑자기 안노의 메시지 영상이 나온다던가(...농담입니다)
tv판보단 여러모로 좋게 봤네요.
어린시절 어린왕자는 아이-어른-노인때의 감상이 다르다고 담임선생님의 역설이 오버랩 됬습니다.
아니 근데 이 사람은 아직도 별 감상이 안오던데 어린왕자(...)
사실 기억도 희미한 TV판이지만 생각보다 총집편 보는 지루함은 안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정리는 정리대로 되고. 봐서 후회되진 않더라구요. 저도
/리엽
그쵸 저도 극장은 역시 볼거리와 사운드라는 생각입니다. 스토리도 좋으면 좋지만
뭐라해도 대형스크린을 꽉 채우는 그 박력이 역시 극장관람의 매력~!
어라 그런데 4편씩이나 되는 거였습니까? 이거;; 전 처음에 2편인줄 알고 갔다가,
대충 진행도를 보니 한 3편 되겠네~ 했었는데;;; 으으음....
평을 보면 실은 마지막에 꿈이었습니다~ 하는 구판 마지막을 생각나게 하는 스토리라는 의견이 분분하던데 이렇게 되버리면...... 안되에에에에!!!!!
/스펙터
쌀나라는 개봉 안한겁니까? 의외네요....
아니 그 큰 대륙시장에 안 팔아먹고 뭘하는건지 가이낙스. 뭐랄까 영어판 개봉은 기본아니었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방치 플레이를 즐기는 소프트S 인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만)